고양이는 왜 이집트에서 여신이 되었을까
Q : 인간에게 무관심했던 고양이가 가축으로 등장한 시기는 마지막 순서였다. 처음에 개와 말, 이어서 소, 양, 닭, 돼지가 인간에게 여러 쓸모를 제공했다. 사냥하고, 집을 지키고, 짐을 운반하고, 우유와 고기, 계란을 제공했다. 그러니까 '가축'은 인간이 밥값하라고 평생 부려먹는 노예와 같은 존재였다. 살아 있는 먹이창고이기도 했다. 이런 '가축'의 대열에 고양이가 마지막으로 들어섰다. 인간이야 고양이가 필요해서 길들였지만, 고양이 입장은 어떨까. 집사를 선택하듯이 자발적으로 인간세상에 들어왔다고 하면 과장일까. 고양이가 마지막 순서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특정한 문명의 단계에 도달했을 때, 인간과 고양이가 비로소 가까워졌다. 처음에는 '가축'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 붙었지만 시간이 흘러서 '여신..
2024.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