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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건강하고 현명하게 다스리는 법- 선택적 인고의 필요성 Q : 더위를 잘 참는 사람들이 있다.  반면에 나처럼 더위에 특히 약해서 여름을 가장 싫어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어느 작가는 여름 하면 떠오르는 풍경으로 하얀 모래사장과 강렬한 태양빛 아래 시원한 맥주를 들이켜는 모습을 꼽았다. 그 강렬함과 짜릿함으로 여름을 사랑한다고 했던가.  하지만 그런 낭만이 추억으로 끝날지도. 올해 동해안 해수욕장에는 피서객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너무 덥다 보니 모래사장에서 햇볕을 견디기가 고통스러울 지경인 데다 바다는 수온이 높아져서 해파리가 사람들을 쏴댔다나.  이렇게 더 심해지고 길어진 더위 속에서 사람들은 에어컨으로 피신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올해에 이런저런 이유로 에어컨을 켜지 않고 더위를 참아 보았다.  나가떨어질 줄 알았는데 참다보니 오히려 견딜 만.. 2024. 8. 27.
기후 변화, 기후 위기, 지구 온난화는 호모 사피엔스의 위기다 Q: 코로나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유행한다. 백신으로 해결될 문제일까? 애초에 코로나19는 기후 변화로 불거진 문제이다. 별개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둘은 인과성이 있다. 따라서 기후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마침표를 찍을 수 없다. 그러나 이는 '기후 위기'가 불러온 문제들 중 하나일 뿐이다. https://www.yna.co.kr/view/AKR20240816114500004 '역대급' 폭염에 '기후위기' 체감…"이제 바꿔야 하지 않나요"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원래 여름을 좋아하지만 올해 더위는 좀 너무하다 싶네요. 이제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요?"www.yna.co.kr  기사를 보면,  역대급 폭염과 최장 열대야에 '기후 변화'의 위기를 체감한 시민들이 비로소 행동에 나.. 2024. 8. 20.
코로나 재유행, 기후 위기 속 마침표가 없다 Q: 얼마 전에 감기가 옮았다. 열을 동반한 몸살감기로 느껴졌다. 하루를 되게 앓고서 목이, 잠잘 때 간질거리더니 아프기 시작했다.  이제 낫고 나서 생각해 보니 코로나 증상 같다.  별 관심이 없었는데, 예전에 코로나에 걸렸을 때 목구멍이 유리조각들이 박힌 것처럼 아팠었다. 나는 원래 건강체로 수년 동안 감기에 걸린 적이 없다. 희미한 기억으로, 어떤 감기든 목이 아픈 적이 없었다. 그런데 남에게 옮은 예전 코로나와 이번 감기의 증상 공통점이 목구멍 통증이다.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증상 아닌가?  새삼 주변을 둘러보니 코로나가 다시 퍼진다고 난리다.  이미 아는 병이 됐으니 처음처럼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주지는 않는 듯하다. 하지만 문제는, 이 코로나가 앞으로 인류와 함께 갈 것이라는 점이다. 마침표가 .. 2024. 8. 16.
대한 배드민턴 협회장님의 약속과 치적 Q:  2021년 1월, 대한 배드민턴 협회장으로 선출된 김 택규 회장은 취임식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최근 불거진 국가대표 선발 과정을 개선하기 위해 국내 선수 랭킹시스템을 개발하여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우수 선수를 선발해서 국민들께 신뢰받는 협회를 만들겠다.  그리고 시대의 흐름에 맞도록 경기력에 앞서  보호되어야 할 선수들의 인권, 공정한 경기 운영 및 선수 선발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선수 안전 및 인권 보호 취지로)의무위원회와 선수 위원회를 신설해 선수보호 및 과학적이고 선진화된 선수단 운영에 힘쓰겠다." 처음부터 끝까지 선수들을 위하겠다는 약속은 지켜졌을까?  1. 대한 배드민턴 협회 임원 40명, 재정 자립도 꼴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조직도가 있다. 이사회 구성 인원이 '회장 .. 2024. 8. 15.
시대착오적인 배드민턴 협회와 금메달리스트 선배 공감 가는 기사가 떴다. 제목은 이렇다. 「선수 앞세워 '앵벌이'하는 배드민턴 협회, '숟가락' 얹지 마라」 선수 앞세워 '앵벌이' 하는 배드민턴 협회, '숟가락' 얹지 마라2000년 프로야구선수들이 선수협의회를 만들 때다. 한 구단 선수들이 모임을 갖는다는 소식에 구단 사장이 직원들과 들이닥쳤다. 입구를 지키고 선 팬클럽 때문에 선수들을 만나지...www.pressian.com   배드민턴 종목이 이렇게 재미있나 처음 알게 된 시합이 안세영 준결승전이었다. 에어컨 안 켜고 버티고 있던 한여름 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해 준 명경기였기에, 선수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세계 랭킹 1위이고 올림픽 제패하면 그랜드 슬램 달성이라는 엄청난 선수가 우리나라에 있다니 놀라웠다. 그것을 증명하듯 결승전을 압도적인 경.. 2024. 8. 13.
건망증이 심해도 괜찮은 이유 Q :  알고 있던 단어가 생각나지 않으면 갑자기 불안해진다.  전에 없던 건망증이 왜 생겼지? 나이 들어서 기억력이 떨어진 건가? 뇌세포가 점점 줄어들고 있나? 걱정이 꼬리를 문다. 건망증이 심해지면 치매가 되는 게 아닌가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단정적으로 말하면, 건망증과 치매는 전혀 다르다.  그리고 건망증이 기억력의 감소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몇 가지 전제만 충족하면 건망증이 심해도 괜찮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건망증은 나이 때문이 아니다  흔히 나이가 들면서 건망증이 생기거나 심해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들도 일상적으로 자주 깜빡 잊는다. 어른의 뇌만이 겪는 현상이 아니다. 내가 어릴 때는 그러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것은 건망증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독 .. 2024. 8. 8.
고양이는 색맹일까? Q : 눈이 오면 강아지가 유난히 꼬리치고 반기던 기억이 있다. 색맹이라 검은색, 흰색만 볼 수 있어서 그렇다고 들었지만 엄밀히 말하면 사실이 아니다. 파란색과 노란색을 인식하고, 빨강과 녹색은 회색으로 보인다고 한다. 고양이는 어떨까?  장난감에 진심인 고양이에게 낚싯대에 매달린 쥐를 색깔별로 흔들었을 때 반응은 똑같이 열렬했다. 다채로운 색깔은 집사들의 구매욕을 높이기 위한 용도일 뿐?  하지만 고양이도 색맹은 아니다. 구분하는 색이 제한적일 뿐. 시력이 뜻밖에 사람보다 정밀하지 않다는데?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이유는? 이렇게 눈과 관련된 궁금증을 풀어보자. 야행성인 먹이 사냥꾼에게 이상적인 눈  고양이는 모든 육식동물 가운데 몸의 크기에 비해 눈이 가장 큰 동물이다.  평균 직경은 약 21mm. .. 2024. 8. 3.
고양이는 왜 이슬람 세계에서 환영받았을까 Q : 튀르키예(터키) 지하철 바닥에서 식빵 굽는 고양이를 유툽에서 봤다.  눈 감은 표정이 태평했다. 정작 놀라운 건  승객들이었다. 고양이에게 신경쓰지 않거나 웃으며 바라봤다.  모로코의 파란 마을로 잘 알려진 '셰프샤우엔' 사진을 본 적이 있다.  파란색으로 칠해진 골목에 고양이들이 자기 집처럼 편한 모습으로 사람들 곁에 있었다.  두 장소엔 공통점이 있다. 고양이가 등장하고 이슬람 문화권이다. 중세 때 고양이는 유럽에서 박해를 당했지만 이슬람 세계에서는 환영받았다. 같은 시기, 두 문화권은 고양이에게 정반대 태도를 취했다. 이슬람 세계는 왜 고양이를 환대했을까. 이슬람 세계의 동물관  이슬람 경전에 이런 내용이 있다. ' 땅 위에 다니는 동물이나 두 날개로 나는 새도 너희와 같은 공동체이다.'  .. 2024. 7. 28.
고양이를 박해한 기독교 Q : 왜 중세 기독교는 동물 중에 유독 고양이를 박해했을까? 개를 고양이처럼 괴롭히고 학살했다는 기록은 없다. 기독교의 타깃은 오직 고양이였다. 중세 이전, 고양이는 유럽인들에게 사랑받았다. 쥐를 잡는 능력이 한몫했지만 족제비도 쥐를 잡았으니, 그게 다가 아니었다. 사람들이 고양이 특유의 기질을 매력적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중세 이전과 이후, 고양이가 달라진 점은 없었다. 변화는 인간 사회에 찾아왔다. 인간의 변덕이 종교와 합쳐질 때, 어떻게 최악이 되는지 중세 고양이의 운명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중세 기독교의 동물관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정의한 내용이 에 있다. 이를 근거로 땅을 정복하고 모든 생물을 다스릴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생각한 서양에서는 동물과 거리를 두게 되었다. 동물을 효용가치 위주.. 2024. 7. 27.
이집트에서 반출 금지된 고양이는 어떻게 이탈리아에서 족제비와 쥐잡이 경쟁을 했을까 Q :  집안에서 고양이를 보면 귀엽게 느끼지만, 쥐를 보면 징그러워서 때려잡으려고 한다. 햄스터는 귀엽다고 키우니 쥐 나름이긴 하다. 동물에 대한 기호는 천차만별이지만, 인간들이 특정 동물을 싫어하는 타이밍은 같다. 자신들에게 손해를 끼칠 때다. 그러니 5세기에 서아시아와 러시아발 쥐떼가 남부 유럽에 들어왔을 때, 그들이 설사 햄스터 외모를 가졌더라도 인간들이 환영했을 리 만무하다.  그러나 기겁할 필요는 없었다. 이미 족제비들이 쥐잡이로 고용되어 활약하고 있었다. 족제비들과 고양이들의 쥐잡이 경쟁이 시작되었다. 이집트의 여신 고양이가 어떻게 유럽으로 퍼지고, 이탈리아에서 족제비와 쥐잡이 경쟁을 벌이게 됐을까? 결과는 명백하지만 그 전개 과정이 궁금하다.  이집트에서 반출 금지된 고양이가  유럽에 퍼지.. 2024. 7. 25.
고양이는 왜 이집트에서 여신이 되었을까 Q : 인간에게 무관심했던 고양이가 가축으로 등장한 시기는 마지막 순서였다. 처음에 개와 말, 이어서 소, 양, 닭, 돼지가 인간에게 여러 쓸모를 제공했다. 사냥하고, 집을 지키고, 짐을 운반하고, 우유와 고기, 계란을 제공했다. 그러니까 '가축'은 인간이 밥값하라고 평생 부려먹는 노예와 같은 존재였다. 살아 있는 먹이창고이기도 했다. 이런 '가축'의 대열에 고양이가 마지막으로 들어섰다.  인간이야 고양이가 필요해서 길들였지만, 고양이 입장은 어떨까. 집사를 선택하듯이 자발적으로 인간세상에 들어왔다고 하면 과장일까. 고양이가 마지막 순서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특정한 문명의 단계에 도달했을 때, 인간과 고양이가 비로소 가까워졌다. 처음에는 '가축'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 붙었지만 시간이 흘러서 '여신.. 2024. 7. 24.
고양이의 조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Q : 늘 봐도 보고 싶은 존재가 있다. 고양이다. 품종이 다양해도 동그란 얼굴에 작은 코, 뾰족한 두 귀에 비현실적으로 큰 두 눈은 공통적인 매력이다. 이런 생명체가 지구상에 처음에 어떤 모습으로 존재했는지 궁금하다. 너희들의 조상님이 누구니?  프세우다우룰루스  혹은 프세우다엘루루스 거슬러 올라가면 개류와 고양이류가 떨어져 나온 이후, 2,000만 년 전부터 800만 년 전까지, 지구를 돌아다녔던 거대 고양이가 있었다.  바로 프세우다우룰루스(Pseudaelurus)였다. 몸길이는 약 1~1.5m, 몸무게는 약 10~30kg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현대의 작은 표범이나 큰 집고양이와 비슷한 덩치이다. 몸이 유연하고 날씬하여 나무를 오르거나 먹이를 추적하는 데 적합했다. 발톱 끝으로 걸을 수 있고,.. 2024. 7. 22.